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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꽃피는 5월, 본격적인 축제 시즌이
시작됐습니다.

원주만 해도 1년 내내 크고 작은 축제가
이어진다고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지역민이 즐겁고,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성공적인 축제도 있지만 정체성 없는 축제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는 우려섞인 지적도
있습니다.

유나은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리포트 ▶
화려한 옷을 입은 무희들이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며 춤을 춥니다.

흥겨운 음악에 맞춰 대형을 바꾸고
관객 호응도 이끌어냅니다.

2012년 첫 선을 보인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의 한 장면입니다.

6.25전쟁 50주년을 맞아 지난 2000년 참전국
군악대가 참가하는 ''''세계 평화 팡파르대회''''가
원주에서 열린 것을 계기로 ''''원주따뚜''''가
시작됐고, 군악대의 시가행진이 지금의
춤 퍼레이드로 이어져오고 있는 겁니다.

다양한 볼거리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승승장구하던 다이내믹 댄싱카니발은
코로나 19를 겪으며 주춤한 모습입니다.

민선 8기 이후에는 한 때 17억원이 넘던
지원금이 5억 넘게 줄었고,
정부의 문화관광축제에서도 탈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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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게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한지축제의
위상도 예전만 못합니다.

가장 성공적인 시민주도형 축제로 평가받으며
유명 연예인들은 물론, 해외에 까지
초청받으며 원주 한지의 우수성을 알리는
역할을 해왔지만 지금은 찬밥 신세입니다.

원주시가 한지개발원에 맡겨왔던
위탁운영 방식을 손질하고, 전시체험관 건립도 리모델링으로 축소 추진하면서 위축된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지역 축제의 경우 지자체의 재정 지원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다보니 부침을 겪을 수
밖에 없는 겁니다.

반면 집중 육성되고 있는 축제도 있습니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원주 만두축제입니다.

원주시는 칼국수와 만두를 섞어 먹는
''''칼만두''''의 원조가 원주라며
전통시장 살리기의 하나로 축제를 기획했고,
올해도 예산을 늘려 축제를 열 계획입니다.

소규모 지역축제로는 행구동 살구둑 신월랑
달빛축제가 1천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올해
처음 선보입니다.

◀ INT ▶김지헌/원주시의원
"한지축제는 2천만원에서 시작해서 시에서 1억을 지원받기 까지 20년이 걸렸는데 만두축제는 시작부터 3억을 세우더니 올해는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없이 6억으로 증액시켰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역 축제는 시민들의 주도적이고
자발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많은 사람들이 납득하고 공감할 수 있는 것 위주로
콘텐츠를 찾고, 성공을 위해선 정체성과
차별성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 INT ▶이인재 교수/가천대학교 관광경영학과
"콘텐츠의 중요성은 두 말할 것도 없는데 다만 더 중요한 것은 이런 콘텐츠가 지역 연계성을 가질때 비로소 힘을 갖는다는 거죠. 단지 재미있다로 끝나는게 아니라 지역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하나의 활동으로 기여해야 한다"

지역을 알리고 살리는 자산이 되기도 하는
축제.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기존의 축제를
점검해야 하는 것도 당연하지만,
정체성이 모호하고 차별성 없는 축제에
행정력과 예산을 투입하는 것 역시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유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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